필리핀 세부 오슬롭은 몇 년새 고래상어(whaleshark)로 유명해진 마을입니다. 저는 벌써 2번째인지라 예전만큼의 감흥이 있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시야도 좋지 않은 상태라 예쁜 고래상어 사진을 담지도 못했고요. 또 어부들이 고래상어에게 먹이로 주는 크릴 새우가 눈처럼 쏟아지고..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스노클러와 다이버들이 모여들어 북적이는 것도 썩 좋아하지는 않고요. 평생 고래상어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가볼만 하지만, 뭐.. 여튼 전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고래상어가 있는 수면 위를 바라보기 보다 바닥을 좀 보고 다녔습니다. 고래상어 포인트는 하얀 산호 모래로 되어 있는 곳이고, 드문드문 산호와 돌이 군락을 이루면서 조그마한 수족관을 이루고 있습니다.그런 작은 군락들을 여기저기 방문해서 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