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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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자와 가는 자
걷는 자와 가는 자 글/사진 빈 들녘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걷는 사람과 가는 사람. 겉으로 보기에는 둘 다 같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걷는 사람은 목적 없이 길 위에 자신을 맡깁니다. 며칠 전 제가 홍콩 여행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어디로 가야 한다는 생각 없이,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우연히 마주치는 풍경과 공기, 낯선 골목의 온도가 여행의 이유가 되어주었습니다. 반면 가는 사람은 다릅니다. 분명한 목적지를 마음속에 품고, 그곳을 향해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매일 오후나 저녁, 제가 중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