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하다

포스트: 50
Tags

Posts

50 posts
디바이드, 폐쇄된 공포가 그려낸 세기말적 사투

디바이드, 폐쇄된 공포가 그려낸 세기말적 사투

ML江湖..|2012년 5월 15일

보통 세기말적인 현상과 무언가 미래지향적인 걸 찾는 SF 영화들은 메시지를 담아내려는 노력들을 보인다. 단순히 비주얼의 액션 무비가 아닌 한, 무언가 그 안에서 길을 찾으며 관객들에게 길 안내를 자처한다. 그 길이 옳든 잘못되든 상관없이.. 그리고 그 길에 놓인 장애물을 깨부수고 나아가는 인간 군상들을 그려낸다. 그것이 바로 세기말 극한의 공포로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잘 알려진 수작 중에 꼽으라면 '큐브' 시리즈가 그러했고, '눈먼자들의 도시' 등이 그러했다. 폐쇄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퍼즐 게임을 하듯 살 길을 도모하는 자들, 인류가 멸망 직전까지 몰리며 몰가치와 몰이성이 지배하는 곳에서 살고자 길을 찾는 사람들.. 낯설지 않게 흔하게 봐온 영화적 세기말 그림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개봉한 영

언터처블, 흑형이라 더 돋보인 유쾌한 우정극

언터처블, 흑형이라 더 돋보인 유쾌한 우정극

ML江湖..|2012년 4월 20일

보통 남자간의 의리는 피보다 진하다지만.. 그런 의리를 감싸며 더 진한 우정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다. 그러면서 그 우정 뒤에 드리워진 각자의 상황들을 조망하며 둘을 충돌시키는 게 보통 우정을 표방한 영화들이 보여주는 그림들이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우정을 어느 누구도 터치할 수 없다는 '언터처블 : 1%의 우정'이라는 영화는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상위 !%의 백인남과 하위 1%의 흑인남의 우정.. 옛날로 치면 정말 어느 귀족과 노예가 만났을 법한 이 구도는 현시대에도 통했는지, 그들을 그렇게 만나게 하고 충돌시킨다. 그런데 여기서 그런 흑인남이 아닌 같은 백인이었다면 어땠을까? 우정을 소재로 한 감동실화를 표방하면서도 실제 주인공은 흑인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영화는 다소 영악하게 그 지점을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