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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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들의 소환
참 신기한 일입니다. 벌써 며칠째 병실에 누워있다 보니 오래된 기억들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니 말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일인지 모르지만 어쩌면 너무 많은 기억들의 소환입니다. 그동안 잊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자꾸만 떠오르게 되고, 그때마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 차마 하지 못했던 말, 돌이킬 수 없었던 아쉬운 선택들이 마치 먼지가 쌓인 오래된 상자처럼 불쑥 열려버리곤 합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희로애락은 옅어진다고 말합니다. 자잘한 일에 자꾸 웃다 보면 얻는 건 눈가에 피어날 자글자글한 잔주름뿐이고 화를 내봤자 혈압만 오를 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이 모두의 소확행이 된 지도 꽤 오래된 얘기 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