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는 휘날리며’ 이후 이런 유의 감동은 처음이다. 좀비 영화는 한국에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이렇겐 쓰지 마라’ 시리즈 중 ‘좀비 이야기는 쓰지 마라’ 편에서도 언급했듯 좀비 영화는 작가가 시나리오만 잘 쓴다고 되는 게 아니고 특히나 요즘 좀비 영화는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추세이므로 그럴듯한 좀비 영화는 돈과 시스템이 받쳐주는 헐리우드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다.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이 몇 달 전에 칸느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해서 그저 영화 속에 담겨 있을 사회 비판적 메시지 플러스 아시아에서는 보기 드문 블럭버스터 좀비 영화니까 한 수 접고 봐줬으려니 했다. 몇 달 뒤 언론 시사회 평도 좋길래 그 역시 사회 비판적 메시지 플러스 한국형 블럭버스터 좀비 영화는 처음이니까 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