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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day of Bristol
어떤 냄새를 맡으면 특정한 기억이 연상되듯이, 어떤 이미지들은 하나의 기억으로 연결되어진다. 각기 다른 풍경이지만 그 속에 있었던 나의 풍경은 비슷했 경우. 풍경의 안과 밖이 씨줄과 날줄로 연결된 풍경(들)의 느낌. 저녁 8시쯤, 맥주를 텀블러에 담아다가 더담다운 Durdham Down 벤치에 나가 앉아 있었다. 새로움과 격정에 정신이 없다고 고민을 토로하는 누군가에게 언젠가 주저앉은 일상에 근육을 붙이라, 일상을 복원하라고 충고했는데, 내가 그렇게 해야 할 차례다. 내일 저녁부터 더담다운 한 바퀴를 뛰어서 돌아야겠다. 참 크다.

브리스톨에서 (2)
엄청난 숙취와 함께 깨어났다. 내일이면 브리스톨을 떠나야했고, 구경을 하려면 오늘 바삐 움직여야 하는데 머리가 무거웠다. 평생 숙취를 느껴본 적이 없다는 마이클은 머리를 부여잡고 뒹구는 내 모습을 바라보며 오늘 밤에는 잭 다니엘이랑 콜라를 사서 섞어먹자고 했다("그, 그게 재, 잭 콕이란 거야"). 그러면 숙취가 확실하게 남을 거라고 말했다. 술에 강한 자기로서는 숙취라는 개념을 느껴보는 것이 일생의 꿈이라는 것이다. 좋기도 하겠다... 겨우 샤워를 하고 점심으로 예정되어 있는 투어를 하러 로비로 나섰다. 트립합과 드라마 말고 지금의 브리스톨에서 유명한 것을 꼽아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피티Graffiti를 꼽지 않을까. 과거 번성하던 항구였으나(<대항해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