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의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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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의 마중] 조용한 영화

By 토리의 자작글 공방 | 2015년 5월 31일 | 
문화대혁명 시기, 반동분자로 낙인찍혀 끌려간 루옌스, 그를 기다리는 펑완위, 그리고 그를 싫어했던 딸 단단 그들의 이야기는 루옌스가 탈출해, 집에 오면서 시작한다. 공안들이 지키는 집으로 돌아오는 루옌스가 자신의 집의 문고리를 잡을 때, 평완위는 직감적으로 그라는 것을 알고 눈물을 흘린다. 루옌스는 혹여나 폐가 될까, 공안이 있을까, 십수년만에 집에 왔음에도 결국 쪽지만을 남긴채 발길을 돌린다. '내일, 기차역에서 기다리고 있겠소.' 나는 이 장면이 좋다. 문 하나를 두고 서로가 거기에 있음을 아는데도, 결국 문고리를 돌리지 못한채 돌아서는 루옌스의 마음과 그를 안타깝게 보는 평안위의 눈물. 슬픈 음악, 오열이 없는 장면인데도 문고리를 돌리는 루옌스의 손에서 느껴지는 망설임, 그런 문고리를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