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ENFUE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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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Cuba),6일차:Cienfuegos, 복서와 뱃지, 그리고 시가

By Boundary.邊境 | 2019년 6월 29일 | 
이번 여행지 날의 아침이 밝았다. 내일 아침에는 정신없이 공항으로 가서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야겠지. 무언가를 볼 시간도, 살 시간도 없을 것이다. 물론, 투덜거리고 짜증 낼 시간은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기에 나는 마지막 시간 만큼은 즐거운 감정으로 색칠하고 싶었다. 가기 전에 조금이나마 많은 것을 알고 싶고, 얻고 싶었다. 그래서 말 그대로 새벽같이 일어나 바깥으로 나섰다. 1. Good morning, Cienfuegos 일단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호텔 부터 돌아보았다. 이른 아침이라 식당, 수영장, 호텔바, 기념품 가게 등등 많은 곳이 문이 닫혀 있었다. 혹은 원래부터 문이 닫힌 상태였을지도 모른다. 불이 켜져 있던 곳은 단 한 곳, 카운터 뿐. 덕분에 나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호

쿠바(Cuba),6일차:Cienfuegos,당연하지만, 때로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By Boundary.邊境 | 2019년 6월 24일 | 
6일차. 우리는 쿠바 여행의 끝을 하루 약간 넘게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아침. 청량한 공기와 쎄한 에어콘 소리, 그리고 부드러운 어둠이 가득 차 있던 방에서 눈을 떴을 때 나는 묘한 감정의 림보지역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1. 어제 하루 동안, 나는 앙꼰 해변에서 기대를 상회하는 경험과 까사의 저녁에서 기대에 한껏 못 미치는 경험을 겨우 몇 시간 간격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좋았다 말았다, 줬다 뺏었다, 나는 이 감정의 롤러코스터 위에서 휘둘리다 지쳐버렸는지도 모른다. 혹은 내 마음속의 무언가 부서졌을 수도 있겠다. 이유와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이날 아침 이후,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달관? 체험의 상태에 접어들게 되었다. 왜 이날 아침에 그렇게 되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