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랫 팩 올스타전. 사실 영화의 얼굴을 맡은 윌 페럴보다도, 스티브 카렐과 폴 러드에 대한 애정으로 본 작품이기도 하다. 스티브 카렐은 역시 어리숙한 게 제맛인데, 어째 이 영화에서는 어리숙한 걸 아득히 뛰어넘어 그냥 '총망라된 인간의 모든 개념' 따위가 전혀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강아지 같아서 그게 또 귀엽기도. 폴 러드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에서 더 쑈킹했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만만치 않다. 대체 어떻게 이런 사람을 데려다가 수퍼 히어로로 만들었는지, 마블이 놀라울 따름. 지금의 주드 애파토우 영화들이 그렇듯, 비록 아담 멕케이의 영화긴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전형적인 프랫 팩 영화다. 진작에 졸업했어야할 사춘기와 철없던 시기를 아직도 마음 속에 품고 사는 남정네들의 이야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