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았겠는가. 잘 던지다가도 마무리에만 가져다 놓으면 비극적 베스트셀러를 집필하던 작가들이 모여있던 불펜. 그 중에서도 소녀 사유리라는 별명으로 소녀 가슴을 가졌다며 1군 불펜에서 조차 스트라이크을 잘 던지지 못하던 김사율이, 故 박동희 선수의 94년 이후 18년만에 32개의 세이브로 롯데 자이언츠의 한 해 세이브 1위의 기록을 하게 될 줄이야ㅠ 어디서 읽은 이야기인데, 리그의 에이스와, 사라져가는 선수의 차이는 공을 한 개 더 선수의 몸쪽으로 붙일 수 있는 차이일 뿐이라는 이야기... 꿈에도 몰랐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토종 마무리를, 그것도 강속구도 없는, 구위도 보통인 김사율이 체고의 마무리가 될 줄은.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