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재밌다는 우영우 1화 5분 보다 접음. 시작부터 턱 걸리니 진도를 못 나가겠네. 누군가에겐 무협지가 허무맹랑하고 또 누군가에겐 스페이스 오페라가 유치하듯이, 나에겐 이 드라마가 그렇다. 무엇을 숨기랴. 나도 5살 때 별다른 공부 없이 한글을 줄줄 읽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엄마가 형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억은 안 나지만 그랬을 것이다. 글에 관한 내 최초의 기억은 학교에서 받은 국어책을 더듬더듬 읽은 형에게 '왜 그렇게 답답하게 읽어'라며 머리를 들이밀고 '영희야 놀자. 바둑이야 이리와' 어쩌구를 읽던 장면이니까.) '말'도 안 하던 자폐아가 혼자서 '글'을 깨쳐서 읽고(돌봐준 아줌마한테 배웠다고 해도 말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