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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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 봉준호(2000)

플란다스의 개 - 봉준호(2000)
서민(시영) 아파트에서의 연쇄 개 실종사건을 다룬 코미디 드라마 이지만 봉준호 감독 특유의 스릴러와 사회비판 및 고발에 대한 뉘앙스가 진하게 배여있는 작품. 2000년대 세기말이었기도 했고, IMF가 터진 후 3년 뒤라는 우울한 시대적 배경을 볼 수 있는 장치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첫번째 장편으로, 사실상 봉준호의 데뷔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살인의 추억이라든지 괴물로 인지도를 얻기 전이라 그런지 관객 평이 매우 좋지 않고 꽤 졸리다는 평을 받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운 영화였다. '플란다스의 개'처럼 보는 내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 가장 핵심적인 인물 3인은 구시대를 상징하는 노년의 변경

해무 - 심성보(2014)

해무 - 심성보(2014)
보증 흥행수표 김윤석과 연기파 배우 문성근, 그리고 영화 '이끼' 이후 늘 좋은 조연의 모습을 보여준 김상호가 출연한데다 각본 및 제작 상당부분에서 봉준호 감독이 관여했기 때문에 기대이상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던 영화. 하지만 박유천이 끼면서 상당히 애매해졌다. 같이 촬영했던 배우들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기엔 이 영화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었이다. 특히 배경인 전라도만큼 어설픈 사투리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작품에 녹아들어가지 못해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 배라는 제한된 공간에 중,후반부로 갈수록 새벽씬이 많아 시야도 제한된다. 거기에 음울한 BGM까지. 전체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잘 이끌었고 연출 또한 좋다. 김윤석이 멱살잡고 전체 판을 키우긴 했으나 이거다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