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두독드비트

※ 본 포스팅은 ‘붉은 거북’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붉은 거북’은 네덜란드 출신 마이클 두독 드 비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번째 해외 공동 제작 작품으로 스즈키 토시오가 제작을 맡았고 ‘가구야 공주 이야기’ 등의 연출을 맡았던 다카하타 이사오가 아티스틱 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 한 남자가 풍랑에 떠밀려 작은 무인도에 고립되자 붉은 거북이 나타나 그의 탈출을 막습니다. 분노한 남자가 해변에 온 붉은 거북을 뒤집자 거북은 성인 여성으로 변신합니다. 두 사람은 아들을 낳고 살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담백한 동화 같아 ‘붉은 거북’은 미니멀리즘에 충실합니다. 공간적 배경은 작은 무인도에 국한되며 등장인물은 셋뿐입니다. 그들에게는 대사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