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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하

By Bon Voyage | 2015년 2월 2일 | 
프란시스, 그녀는 tollpatschig. (Adj. 독일어로 서투른, 미숙한, 조야한; 손끝이 야물지 못해 식당에서 물컵을 잘 엎지르거나 길 가다가 흔들리는 보도블럭에 번번이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하는 사람을 묘사할 때 쓰는 단어) -예술작품을 수용하는 한 관객으로서의 나는 그때 그때 내가 처한 마음의 상태에 따라 같은 걸 봐도 반응이 널을 뛴다. 첫 인상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퍽 중요해서, 한참 좋지 않던 시기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봤던 뭉크 회고전 때문에 뭉크의 그림들은 웬만하면 다시 보고싶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그의 바이오그라피에서 사랑했던 사람들이 병으로, 또 여러 번의 사고로 모두 그의 곁을 떠나버릴 수 밖에 없었던 것과 그의 그림의 어둡고 히스테리컬한 면들이 내 머릿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