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IMP Awards 발레 연습하는 여자를 몰래 훔쳐보다가 결국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인 여자를 간호하는 남자의 말로를 그린 영화. 작가의 필모그래피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다른 영화처럼, 소수자의 관점에서의 사랑과 욕망을 관능적으로 다룬다. 주요 인물이 범죄를 저지르는 수준까지 이야기를 진행하면서도 인물을 단죄할 수 없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개성을 갖췄다. 극적인 연출을 무시하고 있는 점도 공통적이다. 장르적으로 다뤘다면 긴박감이 넘칠 수 있는 이야기의 화술이 평이하고 흐트러져 있다. 삽입곡이 좋다. 영화음악으로만 보자면 작가의 필모그래피 최고일 듯. 연기라고 할 것은 거의 없지만 스페인계 개성 강한 미녀 3인방(레오노어 와틀링, 파즈 베가, 엘레나 아나야)을 모두 투입했다는 점도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