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형언할 수 없다'는 자기 존재에 반하는 형용사는 극상의 절경, 극상의 작품을 대할 때 절로 입에서 나오는 말로 볼 수도 있지만, 자기 생각 조차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일종의 면죄부 같은 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부족한 문장력, 빈약한 상상력, 바짝 말라버린 감수성이 원하지 않는 조화를 이루면 마음 속 가득찬 감동의 열기는 응당 분출되어야 할 출구를 찾지못하고 그냥 '아' 하는 감탄사로 아쉽게 처리될 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아트바젤의 수많은 작품 중, 그렇게 할 말을 잃고 조용히 바라만 보았던 작품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찍은 사진이 꽤나 많아서, 전부 감상을 쓰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시작은 이 분의 작품이 되겠네요. 여기 오기 전까지 제가 전혀 몰랐던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