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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지의 중국여행기 | 2019년 10월 2일 |
삼소사(三蘇祠) 삼소사는 소동파의 삼부자를 모셔 놓은 사당입니다 사천성의 성도인 성도에서 125km 떨어진 낙산대불을 찾아가다 보면 도로 표지판에 삼소사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오른 쪽으로 빠져서 30분~한 시간 정도 더 가면 삼소사가 나옵니다 소동파가 시나 산문에 능하기도 하였지만 항주에 관리로 두 번이나 근무했었고, 서호에 물을 다스리기 위해서 제방을 쌓았기에 이 제방을 소제(蘇堤)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200년 쯤 후에 백거이(白居易)도 항주에 근무시 제방을 쌓았는데 이 제방은 백제(白堤)라고 부릅니다. 적벽부(赤壁賦) 여기서 적벽은 조조 군사와 손권,유비 연함군사가 대전을 치룬 곳이 아니고, 소동파가 적벽부를 지은 곳 입니다 적벽(赤壁)이란 글씨가 오른 편에 보입니다 적벽(赤壁)이란 글씨를 크게 봅니다 서예하는 분들이라면 금새 알아보겠지만 보통사람은 벽자가 이상하게 보입니다 아래에 벽자에서 土(토)자가 조그맣게 평시 보던 글시와 다르게 쓰였기 때문입니다 소동파의 명작인 적벽부(赤壁賦)를 간당히 소개 합니다 소동파의 상 입니다 서호는 안개 낀 풍경과 달 빛 아래의 풍경을 가장 아름답다고들 합니다.제가 사진 찍을 때도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작은 배 두 척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삼담인월(三譚印月)이란 작은 섬의 선착장 중 하나입니다. 개별적으로 유람선을 타면 이곳에 내려주며, 이 섬 안을 둘러보고 쉬다가 선착장에서 아무 배나 기다렸다가 타고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호수 주변을 구경하며 돌아가면 됩니다.이 섬 안에는 작은 호수가 또 있고, 그 호수 안에는 또 작은 섬이 있습니다. 호수 위에는 석등 세 개가 있습니다. 하나만 사진에 잘 나왔습니다. 추석 무렵에 달이 뜨고 세 석등에 불이 켜지고 그 빛이 호수에 비취게 되면 술 한 잔에 시가 한 수 떠 오르겠습니다. 서호에는 백거이(白居易) 시인과 소동파(蘇東坡) 시인이 각각 이 서호에 와서 3년간 씩 관리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각각 관리시절 서호에 제방을 쌓았는데 이름을 각각 소제(蘇提)와 백제(白提)로 부릅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제방 길을 산책하면 좋습니다. 단체유람선 타러 가면서 소제의 길을 5~10분 정도 걷기도 합니다. 소제나 백제나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코스여서 지금도 늘어진 수양버들 아래를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의 하나입니다 소동파의 시 한 수가 초서체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저는 읽을 수가 없어서 뒷 부분을 사진으로 여기 실었습니다. 끝 부분에 있는 동파(東坡)라는 두 글자만 읽었습니다.서울로 돌아와서 다시 한번 서호를 생각하며 소동파가 읊은 시 하나를 읽어보았습니다. 제 졸역을 여기 소개합니다. 欽湖上初晴後雨 水光瀲灩晴方好, 山色空蒙雨亦奇. 欲把西湖比西子, 淡妝濃抹總相宜. 물 빛이 남실되는 맑은 날 경치가 좋고, 보슬 비에 산색이 바래지는 모습도 일품이네. 서호는 엷운 화장, 서시는 짙은 화장이라야 나름대로 서로 잘 어울리겠구나. 주: 서자(西子)는 미인 서시(西施)를 지칭하며, 소동파는서호(西湖)를 여인의 화장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렴염(瀲灩) 소제춘효(蘇堤春曉)란 봄 이른 새벽에 보는 소제(蘇堤)의 모습을 말하며, 서호 10경의 하나로 꼽습니다. 동파육(東坡肉)배를 타고 릉운산을 향해 가서는 낙산 대불을 구경하고는 왔던 길로 다시 민강을 거슬러 승선했던 자리로 되돌아 옵니다. 한 시간도 안걸리지만 아주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강변에 안개가 내려앉기 시작하니 정박하고 있는 배들도 여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에 아미산과 三蘇祠를 보러 올 기회가 있다면 그 때는 릉운산의 정상에서 잔도의 길을 따라 대불의 옆 모습과 얼굴을 자세히 보리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면서 낙산을 떠났습니다.성도(成都)로 돌아가면서 낙산시의 넓은 6차선의 길인 成樂高速道路를 시원스레 달려 갑니다점심식사 때 소동파의 동파육을 먹었고, 동파두부도 먹었으니,이젠 소동파의 시라도 한 수 (식당 벽에 걸렸던 것을 제가 사진으로 미리 담아 둔 것을) 여기에다 올려드립니다사천성에서는 소동파가 유명하고 두보와 백거이 시인도 잘 알려진 곳인데, 특히 소동파는 사천요리의 이름 앞에다 동파짜를 붙일만큼 유명합니다. 사천의 마파두부가 유명하지만 동파두부도 많이 알려져 있고 특히 동파육(東坡肉)이 아주 유명합니다.이 집의 간판에도 두부 두 글자가 들어 있습니다 동파육의 사진이 잘 안나왔습니다. 맛이 어떠냐고요? 돼지고기 좋아하는 분은 까빡하고 반합니다. 푹 삶은 고기여서 입에 넣기만 하면 살살 녹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어 본 동파육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맛이 있어서 국물도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보기엔 기름지고 느끼해 보이지만 먹을 때는 담백합니다. 이것은 제가 일행들에게 인민폐 10원씩 따로 걷우어서 한 접시에 50원씩 두 접시 시킨 것이었습니다. 처음 맛보는 것이었지만 제가 동파육에 대해 설명까지 해주었더니 모두들 좋아라 했습니다낙산대불 보러 가는 길이어서 30분 정도만 시간 내주면 삼소사도 볼 수 잇었을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쉽습니다물론 저는 1995년 8월에 짝궁과 한 번 와 본 적이 있지만 그 때는 사진을 잘 못 찍었거든요 ㅠ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라 있는 이 대불을 뒤돌아보면서 성도로 되돌아 갔습니다사진에 배꼽만 있는 것은 제가 나중에 다시 보완을 하겠으니 양지 바랍니다<br><br>tag :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동파육" rel="tag" target="_blank">동파육</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소동파" rel="tag" target="_blank">소동파</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적벽부" rel="tag" target="_blank">적벽부</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삼소사" rel="tag" target="_blank">삼소사</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동파두부" rel="tag" target="_blank">동파두부</a>, <a href="/_blog/tagArticleList.do?blogid=0TvLM&tagName=낙산시" rel="tag" target="_blank">낙산시</a>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