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끝내면 바로 자려고 했었는데 나이 들고 보면 다른 종류의 영화인 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혹해서 보고 자기로 했다. 나이 들고 봤을 때 다른 느낌이 드는 경험 하는 거 좋아한다. 피곤하고 꿀꿀한 상태에서 보기에 적절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몇년전에도 케이블에서 잠시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나도 욘사마스러웠던 당시의 배용준에 아무래도 적응이 안돼서 보다가 말았었다. 소재도 당연히 맘에 안 들었었고. 오늘 봐도 여전히 욘사마의 모습이 보여서 완전히 몰입하기는 좀 어려웠지만 역시 몇년전보다는 훨씬 볼 만했음. 셋 다, 애인을 잃은 아내마저 다 불쌍했다. 인간이란 참. 특히 손예진은 그렇게까지 빠져 버릴 건 없잖아, 불쌍하게. 하고 있는데 의외로 나름 해피엔딩(이라고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하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