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괌 여행 이틀차. 아침에 쿠키와 커피로 요기를 하고 수영장에서 씽나게 놀다보니 9시 50분이었다. 9시 50분은 PCR 검사를 위해 가이드님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다. 얼른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뒤 호텔 로비로 나갔다. 맹하게 소파에 걸터 앉아 기다렸더니 가이드님이 날 데리러 오셨다. 내 담당 가이드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곰도 때려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체격, 구릿빛 피부, 야생적인 턱수염이 인상적인 분이셨다. 까불면 안되겠다. 얌전히 있어야지. 나는 쪼꼬맣고 순박한 도룡뇽 표정을 지은 채 가이드님 뒤를 졸졸 쫓아갔다. 2. 나는 하나투어 에어텔 예약자라서, 하나투어 현지 가이드님께서 PCR 검사소까지 안내해주시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2021년 10월 말 기준, 검사소 왕복 서비스 비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