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촬영지
Posts
2 posts영화 봄날은 간다 강릉 촬영지 KBS 강릉을 가보다
이상하게 이 영화계는 영화 거장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감독들은 젊였을 때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갈수록 내놓는 영화들이 초기작보다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가 처음 나왔을 때 한국에서도 이런 뛰어난 감수성을 담은 영화가 나올 수 있나?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본 영화같더라고요. 실제로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인기를 끌기도 했죠. 2001년 개봉한 영화 도 아주 빼어난 영화죠. 그럼에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8월의 크리스마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수록 서서히 바뀌더니 지금은 를 더 좋아합니다. 왜 그럴까? 했는데 가 더 현실적이라서 더 좋은가 봅니다. 이제 막 사랑을 배우기 시작한 상우(유지태 분)가 이혼한 경험이 있는 은수(이영애 분)를 통해서 사랑의 상처를 깊게 받고 그를 통해서 한 단계 성숙해지는 모든 것이 참 좋네요. 특히 마지막 엔딩 장면은 한국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기도 합니다. 하얀 벚꽃이 떨어지는데 은수가 다시 시작해보자고 하지만 상우가 못내 뿌리칩니다. 은수의 사랑은 라면 같은 사랑, 즉 언제든지 한 끼 때우는 사랑이라면 상우의 사랑은 밥 같은 사랑이었죠. 상우는 그걸 깨닫고 은수에 대한 미련을 버립니다. 엄청 울었을 겁니다. 나이 들어보니 상우의 사랑이 더 짙게 느껴지네요. 노래도 엄청 좋아요. 자우림의 '봄날은 간다'는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영화 는 서울에 사는 상우와 강릉에 사는 라디오 PD 은수와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는 은수를 보기 위해서 강릉을 수시로 찾죠. 영화 촬영지는 삼척과 강릉에서 주로 촬영했습니다. 위 사진 속 바다는 맹방 해수욕장입니다. 허진호 감독은 아쉽게도 이 2개의 영화를 뛰어넘는 영화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네요. 상우와 은수가 2번 만났던 KBS 강릉 방송국 앞 촬영지 영화 49분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 강릉 방송 KBS라고 보이는 푯말 앞에서 은수가 방송국에서 나오고 상우가 갤로퍼를 몰고 도착합니다. 은수가 부탁한 테이프를 전해주자 바로 들어갑니다. 방송국 직원이 누구냐고 물어봐도 은수는 아는 동생이라고 말하고 넘깁니다. 이에 상우는 방송국에서 우리 둘 사이를 아는 사람이 없냐고 물으니 알면 너 짤린다고 은수가 말합니다. 2001년 당시는 이런 것으로도 잘리기도 했던 시절이었죠. 실제로 임신했다고 고등학교 행정실에서 짤린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참 이상한 시대였어요. 그리도 또 한 번 나옵니다. 상우는 은수와 결혼까지 생각해서 김치 담글 줄 아냐고 물었고 은수는 라면 같은 사랑이지 김치까지 담그는 결혼은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의 방정식이 다른 것을 깨닫습니다. "빨리 와서 라면이나 끊여"라고 말하는 은수에게 상우는 "내가 라면으로 보여! 말 조심해"라고 떠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이별을 직감합니다. 서울의 상우 회사 앞까지 찾아온 은수. 소원했던 관계가 다시 회복하나 싶었는데 은수는 1달만 떨어져 있어 보자고 합니다. 그러나 은수가 보고 싶었던 상우는 차를 몰고 KBS 강릉 방송국까지 옵니다. 하드를 먹으면서 기다리던 상우 앞으로 은수와 낯선 남자가 함께하는 걸 목격하죠. 은수가 다른 남자와 사귀는 듯합니다. 그 장면이 나온 곳이 여기입니다. 너무 많이 변했네요. 영화 촬영할 당시와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KBS 강릉 방송국은 그대로 있지만 언덕길만 같고 방송국 이정표도 사라졌네요. 요즘은 지도 앱으로 보기에 필요 없죠. KBS 방송국 마크가 선명한 건물입니다. 바로 뒤에는 KT 강릉지사가 있네요. 반대편에는 새로 지은 '중앙동 살맛터'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여기도 도시재생 사업을 하네요. 그래서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을 만들어 놓았네요. 강릉은 역시 지방 도시라서 아파트 단지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하늘이 많이 보여서 좋아요. 도시도 엄청 크거나 하지도 않아요. 작정하면 한 이틀이면 강릉 곳곳을 구석구석 다니겠더라고요. 저기 K강릉 커피가 있던 곳이 식당이 있었고 사진 왼쪽의 근린공원도 원래 식당이 있던 자리입니다. 여기는 상우가 하드를 사 먹고 은수와 다른 남자가 탄 차가 지나가자 공중전화 통 뒤로 숨었던 구멍가게가 있던 곳이네요. 지금은 사라졌네요. 그냥 없어졌어요. 공원으로 매입한 것도 아닌지 울타리가 쳐져 있지만 개발도 안 하네요. 땅 주인기 땅을 놀리고 있네요. 반대편은 식당과 냉면집이 있던 곳인데 싹 사라지고 공원으로 바뀌었네요. 사랑은 변해도 건물은 안 변한다는데 건물도 변하네요. 바로 뒤에는 '강릉 해람 중학교'가 있네요. 요즘 학교 건물 옥상은 저런 태양광 패널을 가득 올려놓았더라고요. 저 태양광 패널 생각보다 전기 생산량이 좋아요. 다른 건물들도 다 올리면 좋죠. 영화 속 공간을 생각하고 왔지만 영화에 담긴 건물 모두 사라져서 좀 황망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시대의 흐름 같더라고요. 강릉시 인구를 보니 2025년 5월 현재 20만 7천명으로 제가 사는 서울에서도 가장 작은 구이고 인구도 적은 금천구의 22만 명보다 적네요. 강릉시가 그래도 면적은 꽤 큰 도시지만 인구 밀도는 무척 낮네요. 인구가 2021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하는데 이 시기가 코로나 시기와 겹칩니다. 이러다 20만 이하로 떨어지겠어요. 실제로 강릉 돌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카페가 엄청 많고 일자리가 많지 않더라고요. 육지의 제주도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서 서울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도 관광지잖아요. 많은 공장과 공단은 서울에서 밀려나서 경기도로 많이 이전했습니다. 단순히 영화 촬영지 갔다가 강릉시의 현재의 모습과 느낌가지 담아 버렸네요.
영화 봄날은 간다 강릉 촬영지 KBS 강릉을 가보다
이상하게 이 영화계는 영화 거장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감독들은 젊였을 때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갈수록 내놓는 영화들이 초기작보다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가 처음 나왔을 때 한국에서도 이런 뛰어난 감수성을 담은 영화가 나올 수 있나?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본 영화같더라고요. 실제로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인기를 끌기도 했죠. 2001년 개봉한 영화 도 아주 빼어난 영화죠. 그럼에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8월의 크리스마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수록 서서히 바뀌더니 지금은 를 더 좋아합니다. 왜 그럴까? 했는데 가 더 현실적이라서 더 좋은가 봅니다. 이제 막 사랑을 배우기 시작한 상우(유지태 분)가 이혼한 경험이 있는 은수(이영애 분)를 통해서 사랑의 상처를 깊게 받고 그를 통해서 한 단계 성숙해지는 모든 것이 참 좋네요. 특히 마지막 엔딩 장면은 한국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기도 합니다. 하얀 벚꽃이 떨어지는데 은수가 다시 시작해보자고 하지만 상우가 못내 뿌리칩니다. 은수의 사랑은 라면 같은 사랑, 즉 언제든지 한 끼 때우는 사랑이라면 상우의 사랑은 밥 같은 사랑이었죠. 상우는 그걸 깨닫고 은수에 대한 미련을 버립니다. 엄청 울었을 겁니다. 나이 들어보니 상우의 사랑이 더 짙게 느껴지네요. 노래도 엄청 좋아요. 자우림의 '봄날은 간다'는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영화 는 서울에 사는 상우와 강릉에 사는 라디오 PD 은수와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는 은수를 보기 위해서 강릉을 수시로 찾죠. 영화 촬영지는 삼척과 강릉에서 주로 촬영했습니다. 위 사진 속 바다는 맹방 해수욕장입니다. 허진호 감독은 아쉽게도 이 2개의 영화를 뛰어넘는 영화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네요. 상우와 은수가 2번 만났던 KBS 강릉 방송국 앞 촬영지 영화 49분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 강릉 방송 KBS라고 보이는 푯말 앞에서 은수가 방송국에서 나오고 상우가 갤로퍼를 몰고 도착합니다. 은수가 부탁한 테이프를 전해주자 바로 들어갑니다. 방송국 직원이 누구냐고 물어봐도 은수는 아는 동생이라고 말하고 넘깁니다. 이에 상우는 방송국에서 우리 둘 사이를 아는 사람이 없냐고 물으니 알면 너 짤린다고 은수가 말합니다. 2001년 당시는 이런 것으로도 잘리기도 했던 시절이었죠. 실제로 임신했다고 고등학교 행정실에서 짤린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참 이상한 시대였어요. 그리도 또 한 번 나옵니다. 상우는 은수와 결혼까지 생각해서 김치 담글 줄 아냐고 물었고 은수는 라면 같은 사랑이지 김치까지 담그는 결혼은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의 방정식이 다른 것을 깨닫습니다. "빨리 와서 라면이나 끊여"라고 말하는 은수에게 상우는 "내가 라면으로 보여! 말 조심해"라고 떠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이별을 직감합니다. 서울의 상우 회사 앞까지 찾아온 은수. 소원했던 관계가 다시 회복하나 싶었는데 은수는 1달만 떨어져 있어 보자고 합니다. 그러나 은수가 보고 싶었던 상우는 차를 몰고 KBS 강릉 방송국까지 옵니다. 하드를 먹으면서 기다리던 상우 앞으로 은수와 낯선 남자가 함께하는 걸 목격하죠. 은수가 다른 남자와 사귀는 듯합니다. 그 장면이 나온 곳이 여기입니다. 너무 많이 변했네요. 영화 촬영할 당시와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KBS 강릉 방송국은 그대로 있지만 언덕길만 같고 방송국 이정표도 사라졌네요. 요즘은 지도 앱으로 보기에 필요 없죠. KBS 방송국 마크가 선명한 건물입니다. 바로 뒤에는 KT 강릉지사가 있네요. 반대편에는 새로 지은 '중앙동 살맛터'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여기도 도시재생 사업을 하네요. 그래서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을 만들어 놓았네요. 강릉은 역시 지방 도시라서 아파트 단지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하늘이 많이 보여서 좋아요. 도시도 엄청 크거나 하지도 않아요. 작정하면 한 이틀이면 강릉 곳곳을 구석구석 다니겠더라고요. 저기 K강릉 커피가 있던 곳이 식당이 있었고 사진 왼쪽의 근린공원도 원래 식당이 있던 자리입니다. 여기는 상우가 하드를 사 먹고 은수와 다른 남자가 탄 차가 지나가자 공중전화 통 뒤로 숨었던 구멍가게가 있던 곳이네요. 지금은 사라졌네요. 그냥 없어졌어요. 공원으로 매입한 것도 아닌지 울타리가 쳐져 있지만 개발도 안 하네요. 땅 주인기 땅을 놀리고 있네요. 반대편은 식당과 냉면집이 있던 곳인데 싹 사라지고 공원으로 바뀌었네요. 사랑은 변해도 건물은 안 변한다는데 건물도 변하네요. 바로 뒤에는 '강릉 해람 중학교'가 있네요. 요즘 학교 건물 옥상은 저런 태양광 패널을 가득 올려놓았더라고요. 저 태양광 패널 생각보다 전기 생산량이 좋아요. 다른 건물들도 다 올리면 좋죠. 영화 속 공간을 생각하고 왔지만 영화에 담긴 건물 모두 사라져서 좀 황망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시대의 흐름 같더라고요. 강릉시 인구를 보니 2025년 5월 현재 20만 7천명으로 제가 사는 서울에서도 가장 작은 구이고 인구도 적은 금천구의 22만 명보다 적네요. 강릉시가 그래도 면적은 꽤 큰 도시지만 인구 밀도는 무척 낮네요. 인구가 2021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하는데 이 시기가 코로나 시기와 겹칩니다. 이러다 20만 이하로 떨어지겠어요. 실제로 강릉 돌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카페가 엄청 많고 일자리가 많지 않더라고요. 육지의 제주도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서 서울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도 관광지잖아요. 많은 공장과 공단은 서울에서 밀려나서 경기도로 많이 이전했습니다. 단순히 영화 촬영지 갔다가 강릉시의 현재의 모습과 느낌가지 담아 버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