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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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서관 1+2월(339호)] 장면이 된 문장들 | 실직과 광기의 서사 - 《액스》를 품은 <어쩔수가 없다>

[오늘의 도서관 1+2월(339호)] 장면이 된 문장들 | 실직과 광기의 서사 - 《액스》를 품은 <어쩔수가 없다>

어떤 분노는 개인의 내면에서만 맴돌고, 어떤 분노는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는 바로 후자의 분노를 이야기한다. 평범한 중산층 가장이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하며 겪는 심리적 붕괴와 극단적 선택의 서사는 1997년 미국 제조업의 몰락과 대량 해고라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단순한 범죄 소설이 아니다. 일인칭 시점으로 펼쳐지는 버크 레보레의 내면 묘사는 독자에게 실직과 좌절의 고통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동시에 아이러니와 사회적 비판의 결을 전달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액스》가 담아낸 미국 사회와 인간 심리의 풍경, 그리고 그 소설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