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버리는 연습. 짐을 쉬이 싸기 위해 쓸모없는 것들을 정리해 버렸다. 펜이 많았다. 정리를 하며 조금 이쁜 것들을 손에 쥐고 고민했다. 잘 나오지 않아 버리고, 이렇게 두꺼운건 안쓰니 버리고, 원래가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해서 그러한 이유로 또 버리고. 자꾸자꾸 상상해보고 연습하려해도 그 날의 난 어색하기만하다. 전에 한 번 겪어본지라 남들보단 쉬울 것도 같은데 2개월과 1년은 너무나도 큰 차이아닌가. 마음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자. 닥치지도 않은 일, 꼭 닥쳐올 일에 지나친 걱정과 고민은 그쯤 해두자. 현기증이 인다. 뒷목이 당긴다. 순간 풀려버릴 긴장에 내 몸이 잘 버텨줄지, 내 감정이 북받치진 않을지 또 다시 걱정이다. 그치만 이또한 접어두자. 미치지 않고서야 미쳤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