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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주가 으뜸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흔한 초등학생스러운 일기 한 낮의 최고기온이 이 곳보다 10도는 높아서 행복했던 겨울의 제주. 여름보다 겨울의 제주를 더 사랑하는 이유는 따뜻함의 특권이다. 연말이라 바쁜 엄마와는 대조적으로 한가로움을 잉여롭게 뽐내는 백조여자의 이박삼일은 평화로웠다. 봄 날 친구와 왔을때 서일주 버스를 타고 애월, 한림공원, 협재해수욕장 멀리 멀리 지나고 지나서 도착한 모슬포항이 기억에 남아 이번에 두 밤을 이 곳에서 보냈다. 제주도의 최남단인 이 곳은 시간이 머무는 곳이라기 보다 시간이 지나가는 곳. 가파도나 마라도를 가기위해 잠시 머물렀다가는 그런 곳이다. 첫 날은 너-무나도 그리웠던 갈치조림과 겨울이라 더 고소해진 방어회를 먹고 십분만에

위로하는 방법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아름답고 사슴같지만 슬픈 눈을 가진, 몸은 자랐지만 상처투성이의 소년에 머물러있는 영혼없이 피아노를 치는 한 남자를 위로하는 방법. 밤마다 악몽과 마주하면서 현실같은 꿈들의 조각을 맞추어가다가 섬광처럼 스쳐가는 진실을 주인공에게 알려주는 영화가 아니여서 좋다.(갑자기 침대에서 눈을 번쩍뜬다거나) 어렸을 적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아빠를 미워하는 그리고 그들을 그리워하는 이 남자를 위로하는 방법은 사랑스럽고 동화스럽다.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은 존재하지 않지만, 한 잔의 차와 마들렌 절반과 함께 흩어진 과거의 조각들을 모아 다소 힘든 진실을 마주한다. 조각 하나 하나를 맞춰갈때마다 웃기도 울기도하고 결국엔 다시 웃게되는 영화다.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를 죽인것은

올 해 세번째 제주
우와 요즘은 내가 꼭 병에 걸린 것 같다. 조울증의 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일희일비가 잦아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극단에 서는 날이 많아지게 된다. 자꾸 이렇게 위험하게 정신이 왔다갔다하는 것은 내가 용기가 없기때문일까. 타인의 행복이아닌 내 자신의 행복을 마주하는게 이렇게 이기적인 것이었나 싶어 이상이 되어버린 나의 행복은 언제나 현실로. 비가 눈처럼 내려 개운하지 않았던 비자림. 한국의 비버리힐즈라는 부내나는 곳으로 바람과 물 미술관이라는 원대한 자연물을 보고 느끼기위해서 중문으로 열심히 버스와함께 달려갔다.창천리에서 내려 12천원의 어마한 택시비를 드리고 대중교통의 수혜를 입지않은(?) 부유한 디스토피아로 들어가기. 엄청난 부 스멜이 나는 곳에 호기롭게 바람과 물

서쪽과 남쪽 그 쯤 제주
1.우리는 마치 비장한 순례자인듯 애월의 길을 따라 걸었다. 사정없이 두 뺨을 갈기는 바다 바람을 느끼며, 하루에도 몇 번은변하는 제주의 변덕스런 날씨에 웃고 슬퍼하며. 쨍한 햇빛이 이내 비추더니, 몇 분도 지나지않아 사라지는 바다 풍경은 아름답다가도, 못내 미웠다. 우리는 시도때도없이 변하는 날씨처럼 모든 것을 잊고 행복해 하다가도, 다시 우울해졌다.괜히 바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더 우울해졌다가도 미친사람처럼 웃었다. 마음놓고 즐겁지도 않았지만, 하루종일 우울할 수는 없었기에 웃을 수 있을 때는 웃었다. 나야 시간이지나면 그 날의 슬픔과 우울함은 잊고, 열심히 살아가겠지만, 직접 겪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게 패인 상처는 누가위로해줄까 싶어 다시 슬퍼졌다. 2.택시기사님께서 때

사랑의 종류, 아무르
미카엘하네케감독을 좋아하는 언니와함께 아무르를 보러갔다. 내가 이 영화에 대해 아는 것 이라고는 이자벨 위페르가나온다는 것 뿐. 제목과같이 사랑에관한 것 이겠구나 하는 막연한 추측뿐. 보고나니 내 추측과 예상이 잘못됬구나 싶었다. 단순히 사랑에대한 영화가아니었고, 그보다 더 많은 주제를 담고있는 어려운 영화였으며, 이자벨 위페르라는 주목받는 여배우가 주가되어 나오는 영화가아니라 82세,85세의 연륜이 묻어나는 배우들이 주인공인 영화였다. 1.사랑의 종류 이 영화가 보여주는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불같이 타올라 격렬한 사랑은아니지만 80대 노부부는 함께 식사를 했으며. 함께 음악을듣고,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들었다. 사랑은 그들에게 오래된 일상과도 같은 것이었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