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캠핑은 13일 내 생일을 앞두고 겸사겸사 떠났다. 바야흐로 캠핑시즌이라 그런지 서울과 가까운 캠핑장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였다. 지나치게 오지가 아니면서 너무 인위적으로 조성한 느낌이 나지 않고, 예약도 가능한 캠핑장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어렵게 포천의 한 캠핑장을 찾았다. 집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여서 퇴근 후 달려가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무엇보다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나무를 보고 반해버렸다. 도시에 살아서인지 자연에 대한 동경이랄까 특별한 끌림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캠핑장은 생각보다 좋았다. 다만 도시생활에 적합하게 진화한 탓에 새가 지저귀는 소리나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며 부비적대는 소리에 취약하다는게 문제였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 옆 집 부부가 싸우는 소리에는 무던하게 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