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0 첫 캠 핑
By BE YOUR SELF | 2013년 5월 13일 |
첫 결혼기념일을 맞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연애 할 때 부부가 되면 이런저런 것들을 하며 살자던 목록을 떠올렸다. 그 중 하나가 캠핑이었다. 남편은 왜 캠핑을 꼽았는지 잘 모른다. 아마도 나는 어린 시절 계곡에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우고 편안한 표정으로 맥주를 한 잔 하던 아빠와 물놀이를 즐기는 남편, 두 딸을 보며 크게 웃던 엄마의 모습이 아무래도 가장 행복한 유년으로 남았기 때문일테다. 그렇게 우리는 첫 결혼기념일에 처녀캠핑을 나서기로 했다. 결혼식날 비가 와서인지 우리는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꼭 비가 오는 등 날이 궂다.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는데 그 때부터 오전 내내 비가 내렸다. 바닷 바람과 비를 동시에 맞으며 텐트를 치느라 오들오들 사지가 떨렸다. 초보캠퍼답게 새벽녘의 기온을 감안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