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바다표범님의 이글루입니다

[D+8] 보스턴으로

By  | 2022년 3월 16일 | 
메가버스를 타고 보스턴으로 가는 날이다. [뉴욕(10:40)→보스턴(14:55)] 아침(?)에 일어났는데 식사 시간까지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배가 고파서 6시에 식전 간식을 먹었다. (시차와 함께 내 생체리듬도 좀 이상해졌는데 본능에 충실하며 지냈다.) 어제 한식당에서 포장해온 직접 빚은 군만두와 망고, 그리고 요거트. 아침은 아침대로 먹어야지. 며칠 전에 새벽부터 덤보에 가느라 아침을 안 먹은 날이 있어 식권이 1장 더 남았다. 오늘이 뉴욕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식권 2장을 사용해 비상식량도 챙긴다. 버스 시간이 여유로워 숙소에서 실컷 빈둥대다 체크 아웃. 버스 탑승 위치에 오니 땡볕 아래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인다. 나도 맨 뒤에 자리를 잡고 썬글라스를 썼

[D+10] 보스턴-하버드대학 / 퀘벡으로

By  | 2022년 3월 28일 | 
오늘 퀘벡으로 간다. [보스턴(15:35)→토론토(17:29), 토론토(19:55)→퀘벡(21:28)] 비행기 시간이 오후 세시라 보스턴에서 오전 시간을 보낼 여유가 있어 보스턴의 명문 대학, 아니 세계적 명문 대학인 하버드 대학에 들르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학교를 너무 오래다녀서 대학캠퍼스에 대한 로망이 없다. 우리 학교에 관광객이 올 때도 '여길 왜 오지'라는 마음이었으니. 하지만 하버드라지 않나. 보스턴에 가면 꼭 가는 곳이라니 나도 간다. 아침을 먹고 출발. 지하철을 타고 하버드 역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바로 Johnston Gate 가 보인다. Gate로 들어오면 Harvard Yard 라는 잔디밭이 있는데 잔디밭 주변을 빙 둘러가며 무슨무슨 h

[D+9] 보스턴

By  | 2022년 3월 20일 | 
주입식 교육의 결과로 보스턴하면 '보스턴 차 사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미국을 식민 지배하던 영국이 미국 상인의 차 밀무역을 금지시키고 동인도회사에 차 무역 독점권을 부여했기때문에 이에 반발하는 미국인들이 보스턴항에 정박 중인 동인도회사의 선박을 습격하여 배에 실려있던 차를 모조리 바다로 던져버린 사건. 미국 독립전쟁의 시발점이 된 사건 중 하나이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지만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보스턴 차 사건을 처음 배울 때 차(茶)를 차(車)로 착각해서 수출용 컨테이너에 있는 자동차를 바다에 빠트리는 것을 상상한 적이 있다. 보스턴에 가고자 마음 먹었을 때 책으로 배웠던 것을 눈으로 보고싶다는 생각에 Boston Tea Party Ships & Museum 을 찾아 티켓을 예매했다.

[D+7] 뉴욕 3일차

By  | 2022년 3월 11일 | 
오늘의 주요 일정은 UN투어와 록펠러 센터의 Top of the Rock 전망대 방문이다. 집 떠난지 7일차, 슬슬 피곤해진다. 아침을 먹고도 침대에서 한참을 밍기적거렸는데 그래도 정신이 안들어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고 UN본부로 출발. 쉬러 와놓고 카페인을 먹어가며 다니는게 좀 모순적이다만 UN투어는 한국에서부터 예약을 했더거라 가야한다. 구매 완료 티켓이라 노쇼해도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갈게 없는데 나는 간이 좀 작은데다 나름 취준생 입장이라 노쇼는 선택지에 없다. UN본부에 도착해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보안 스탭이 내 가방을 보겠다며 온다. 아, 드라이버.. 시계 스트랩 때문에 일자 드라이버를 들고 다니는데 그것 때문인거 같아 이실직고 했더니, 시계 때문에 드라이버를 들고 다니냐며 황당해한

[D+6] 뉴욕 2일차

By  | 2022년 3월 4일 |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돌진하는 황소'를 만나러 월가로 출발. 8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황소에 도착했건만 벌써 사람들이 많다. 어제의 강행군에 피곤하기도하고 덤보에 새벽부터 가보니 그 정도로 일찍 갈 필요는 없을거같아 약간 늑장 부렸는데 판단 미스다. 단체 여행객들인 것 같아 그들이 사진을 찍고 가길 기다리는데, 한 팀이 가고나면 다른 버스가 와서 다른 팀을 내려놓는다. 또 그들이 가길 기다렸지만 버스들의 도착 간격만 줄어들고 인구 밀도는 점점 높아지더라. 단체 관광객의 첫 일정이 이곳인가 보다. '돌진하는 황소'와 오붓한 시간을 갖기는 불가능이라 나도 인파 속에서 줄을 서서 인증샷을 찍었다. 황소 고환을 만지면 부자된다고, 황소 엉덩이쪽에도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얼마나 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