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AFRICA!

life of young

By  | 2013년 3월 18일 | 
life of young
Life of Pi 마지막 상영관, 마지막 타임, 마지막 한자리가 남아있어 이것은 내 자리구나 싶어 얼른 예매하고 비오는 날 밤 혼자 보고 왔다 평소에 힘에 부치거나 어려운 일을 당하면 꼭 외딴 섬에 홀로 갖힌 기분이 자주 들곤 했는데 바다 위의 설정이 나와 비슷해서 마음이 더 쓰였다 식인섬에 당도했을 때 처음에는 안도하며 배를 채우고 마냥 편히 쉬는데 지금의 나와 별반 다를게 없더라 그 선택이 나를 갉아먹는 것이라고는 깨닫지 못하고 결국엔 신은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고 다시 떠나라고 하던 메세지는 나에게도 동시에 울리고 있었다 다시 떠날 힘 두렵고, 또 외로울 것을 알지만 머물러 있으면 다른 외로움으로 죽어갈게 뻔하니까 다시 파도

순간

By  | 2012년 9월 3일 | 
순간
순간의 속도감과 다양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버려진 구도와 흔들림이야말로 실체를 진실하게 표현해내는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인간은 스토리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 속에서 각각 주인공이자 누군가의 배경인물일 뿐이라는 것 (결국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을 하루 남기고 미션 클리어 그러나 이것은 사진전이 아니라 거의 인간전... 빼곡한 사람들 틈 사이로 찰나를 포착해 사진을 감상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미션이었음 그리고나서 일부러 한동안 열어보지 않은 폴더를 다시 열어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