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중반부쯤 무용단 단장이 제안한 일을 거절하는 모습에서나 무슨 일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어떻게 말할까 생각하는 표정에서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싶은 프란시스가, 그래도 뭔갈 하고 있구나. 그녀의 공간이 부럽다. 다른건 모르겠고, 그녀 어깨 위의 그녀의 삶이 버거워 보여서 어쩐지 내 모습 같기도 해서 종종 생각날 것 같다.
Columbia Road Flower Market 나의 로망 채워준 곳. 아침 일찍 일어나 꽃시장에 가서 거실에 꽂아 둘 꽃을 몇 단 사고 오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뭐 이런 거. 역시 쇼핑은 빵쇼핑 꽃쇼핑이지. 현실은 팔 아파서 오는 길에 꽃을 버리고 싶었지만. 여튼 갈 때마다 기분 좋았던 곳. 처음 갔을 때는 꽃만 둘러 봤는데 다음에 갔을 땐 샵들도 둘러보고 브런치도 먹고 오늘 길엔 비를 맞았음.... May, 2013. Columbia Road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パンとスープとネコ日和) 작년에 본 드라마이지만 이따금씩 생각난다. 고즈넉하고 평범한 동네 분위기도 소소하고 깔끔한 식당도 일본 드라마나 영화가 다 그렇진 않은데 가끔 이렇게 감성이 맞을 때면 한없이 위로가 된다. 무엇보다 드라마 속 음식들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평온해지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