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자체는 있다. 하지만 이건 뭔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명량이라는 한 전투에 집중하여 전반은 상황의 묘사, 후반은 전투를 보여줬는데, 되려 전반은 서브캐릭이 배설 빼곤 다 죽은 것을 제외하면 생각보다는(별 기대 안한 부분이니까) 재미있게 본 편. 다만 이순신의 개인적인 갈등 묘사를 더 할 수 있는 부분이란걸 감안하면 굉장히 담백하게 넘어간 것은 아쉽다. 본인은 고문당했지, 어무이는 돌아가셨지, 가진건 원균놈이 깨박살을 내놨지, 임금은 걍 지지치시져? 하고 있지, 부하놈은 도망가지. 이런 상황에서 나온 갈등이란게 환상을 보는 것과 거북선 불타면 안되어어어 하는것 뿐이라니... 그에 비해 후반은...난국도 이런 난국이 없다 싶을 정도. 백병전을 재미없게 만드는것도 능력(?)이란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