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7 덩케르크 육지에서 7일, 바다에서 하루, 하늘에서 한 시간. 덩케르크의 시간은 기괴하게 움직인다. 기괴하다는 것은 이 영화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칭찬이다. 이 영화가 나에게 보여준 ‘시간’은 뒤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켜있지만 조형미를 갖춘, 현대예술의 경지에 이른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나도 나름 영상을 공부하는 사람이기에, 여러 독특한 연출가들을 눈여겨본다. 위플레쉬의 ‘데미안 챠젤레‘감독이 나에게 주었던 강렬함이나,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감독이 보여준 촬영의 극한은 그 감독만의 오리지날리티로 자리잡아 강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덩케르크 또한 ’다크나이트‘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작품이다. 그의 아날로그에 대한 고집은 유명하기에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