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글 적당히

2018 1 11 강철비

By  | 2018년 1월 11일 | 
2018 1 8 강철비. 한국전쟁 그 다음세대의 간첩영화 나는 전쟁세대가 아니다. 내가 어릴 때에도 비행기는 하늘을 날았으며, 외제차가 도로를 달렸고, 집에는 컴퓨터가 있어서 스타크래프트를 했다. 이런 나에게 전쟁은 그저 역사책 속 흑백사진 같은 것 이었다. 나에게 전쟁은 너무 먼 이야기이다. 감정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전쟁 이라는 소재는 나에게는 클리셰 덩어리이자, 뻔한 감성극 혹은 어느 한쪽을 폄하하거나 우상시시키려는 소재로서 많이 쓰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클리셰 덩어리의 영화들은 평작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전쟁의 다양성이나 다른 시선을 보여준 영화들은 성공했다. 장훈 감독의 ‘고지전(2011)’ 천성일 감독의 ‘서부전선(2015)’ 이

2017 8 17 덩케르크

By  | 2017년 8월 16일 | 
2017 8 17 덩케르크 육지에서 7일, 바다에서 하루, 하늘에서 한 시간. 덩케르크의 시간은 기괴하게 움직인다. 기괴하다는 것은 이 영화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칭찬이다. 이 영화가 나에게 보여준 ‘시간’은 뒤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켜있지만 조형미를 갖춘, 현대예술의 경지에 이른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나도 나름 영상을 공부하는 사람이기에, 여러 독특한 연출가들을 눈여겨본다. 위플레쉬의 ‘데미안 챠젤레‘감독이 나에게 주었던 강렬함이나,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감독이 보여준 촬영의 극한은 그 감독만의 오리지날리티로 자리잡아 강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덩케르크 또한 ’다크나이트‘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작품이다. 그의 아날로그에 대한 고집은 유명하기에 말로

2018 4 15 곤지암2

By  | 2018년 4월 14일 | 
2018 4 14 곤지암1 에 이어....... 무서운 장소에 가서 무서운 일을 당한다. 놀이동산에 있는 공포의 집에 가는 감각과 비슷한 것이다. 우리는 공포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러한 공포에 관한 상황 설정은 억지를 줄이고 얼마없는 이야기를 납득시킨다. 감독의 영리한 판단과 연출의 집중이 이 영화의 분위기를 만들고 너저분한 평작이 아닌 수작의 반열로 만들었다. 물론 이 영화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서 억지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자칫하면 클리셰덩어리로 보일 수 있는 공포장면들도 그러하다. 하지만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긴장감을 유지하는 영화의 분위기가 단점들을 압도하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공포영화 매니아는 아니지만 공포영화는 좋아한다. 괜찮은

2018 1 8 위대한 쇼맨

By  | 2018년 1월 8일 | 
복잡함(complex) 모든 이야기의 기본 요소는 ‘사건과 그것을 대하는 객체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중 ‘콤플렉스’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계속되어왔다. 사실 콤플렉스를 넓게 보면 인종차별 성차별 같은 이야기들도 이것에 포함될 것이다.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에서는 이러한 콤플렉스에 관한 이야기를 정면으로 보여준다. 주인공은 외모 콤플렉스를 지닌 사람들을 무대로 올려 세상에 보여준다. 털이 많은 남자, 공중곡예를 하는 흑인 남매, 소인증의 남자 등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있던 사람들을 무대 위로 올리고, 그들이 자신을 스스로 세상으로 내놓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야기 자체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 주인공이 남의 콤플렉스를 극복해주는 사이 자

2018 4 14 곤지암1

By  | 2018년 4월 13일 | 
나는 공포영화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공포영화는 검증된 스릴이기 때문이다. 스릴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나'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들이 주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같은 겁쟁이들은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포영화는 앉아서 분위기와 연출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에 나는 공포영화 혹은 괴담을 좋아하는 편이다. 공포영화는 내가 생각하기엔 까다로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공포심을 영상으로 전달한다는 것은 굉장한 연구가 동반되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 속에서 공포영화들은 탄생하지만, 이러한 연구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공포영화에서 가장 불만인 부분인데, 예를 들면 이러한 것들이다. 『어두운 방 안,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