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등학교때 나랑 이름 똑같았던 오해영 있었던거 기억나? 남자애들은 걔 참 좋아했는데. 걔 좋아하는 남자애들 때문에 우리집 유리창도 많이 깨졌는데. 근데 희한한건 왜 사탕이랑 꽃은 한번도 잘못배달돼 안오고 돌은 매번 우리집으로 날아들어왔을까. 희한하지않아? 난 꼭 걔 액받이로 태어난것같애. 아..우주의 기운도 내 편이 아니라면, 나 너무 불쌍하지 않아? 엄마가 네 편인데 뭐가 불쌍해. 혼자 또 속앓이 하지말고 엄마한테 말해애! 해영이네 엄마는 해영이 편 참 잘들어준다. 해영이 인생 기구하지만 여기선 되게 부러웠다. 이게 드라마라서 그런건지 해영이가 외동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엄마들도 원래 이렇게 다 편을 들어주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