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작, 03년도에 감상평을 보고, 영화 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15년만에 보게 되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여성, 특히 미혼 여성들을 위한 환타지다. 미혼 여성을 소비자로 하면, 상품이 되니까, 자꾸 이런 드라마나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로맨틱 뭐뭐뭐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현실의 남자가 아니라, '여자들 환상 속의 남자'다. 남자들이 소비하는 미디어에 등장하는 여성이 현실의 여성이 아니라 '남자들 환상 속의 여자'인 것처럼. 알면서도 본다는 이야깁니다. 주인공들이 함께 택시 타는- 혹은 사고가 나는- 장면에서 마무리 했으면 더 여운이 길게 남았을 것 같은데.. 아쉬운 마무리였음. 영화하고는 별 상관없는 감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