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n and So on

2013.03.19. 제주여행, 우도

By  | 2013년 3월 21일 | 
2013.03.19. 제주여행, 우도
밤근무 마치고 퇴근한 사촌동생과 황태구이 정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한참을 달려서 작은사촌동생을 제주대에 내려주고, 조금 더 달려서 '그집'이라는 음식점에 도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방이 바다인데 강원도에서 직배송한 황태를 쓴다고 한다. 사촌동생은 황태해장국이 너무 먹고 싶어서 제주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봤는데 여기만큼 잘하는 집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멀어도 이곳만 찾는다고 한다. 함께 나오는 미역국도 일품이었다. 조금 남은 황태구이는 저녁에 술안주삼기로 하고 은박지에 담았다. 언제 비가 올지 몰라서 그나마 날씨가 괜찮은 오늘, 우도를 구경하기로 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산항까지는 1시간 10분 거리이다. 성산항 도착 예정시간이 11시 55분, 우도로 떠나는 배는 12시, 바로바로 연결되는 것이 오늘

2013.03.20. 제주여행, daum space1

By  | 2013년 3월 30일 | 
2013.03.20. 제주여행, daum space1
제주도에 비가 내렸다. 1교시 수업이 있다는 친척동생을 따라 제주대학교 구경을 나왔는데 비가 내린 것이다. 가벼우면 그냥 맞으며 구경하려 했으나 빗줄기는 점차 굵어졌고, 단벌의 여행자였던 나는 비를 피할 곳이 필요했다. 문득 아침에 지도에서 봤던 daum 사옥이 생각났고, 택시가 내 앞에 섰다. 일층에 커피숍 하나쯤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곳으로 향했다. 약간을 돌아서 정문에 도착했고, 다행히도 일층에 일리 커피집이 있었다. 그래 오늘은 여기서 하염없이 책이나 읽자는 생각으로 짐을 풀고, 랩탑을 꺼내고, 책을 펼쳤다. 나중에 비가 좀 그치면 건물 주변도 한번 돌아볼 생각이었다. 전에 이 건물을 건축가 조민석씨 홈페이지(www.massstudy.com)에서 본 적이 있다. 만약에 제주도에 건축답사를 온다

2013.03.18. 제주여행, intro

By  | 2013년 3월 21일 | 
회사를 바꾸는 와중에 이삼주 가량의 공백이 생겼다. 다들 시간을 어떻게 보낼거냐고 묻는다. 누구는 여행을 가라고 하고, 누구는 푹 쉬라고 한다. 못다 읽은 책을 읽으라는 사람도 있다. 두세달을 포트폴리오에 매진하느라 충전할 시간도 필요했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분 전환이 필요한 시기인 것은 분명했다. 그렇게 뜬구름잡는 마음만 먹고 정신을 차려보니 몇일 지나는 것은 금방이었다. 급한 여행이란 것이 있을까 싶지만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서둘러서 제주행 티켓을 끊었다. 제주가 처음은 아니다. 고등학교 2학년, 작년까지는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때마침 터진 IMF로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갑자기 행선지가 제주도로 변경됐다. 작년에 다녀온 선배들은 일본은 혼탕을 쓴다더라, 일본 학생이랑 친해져서 펜팔을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