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직업

Take this waltz

By  | 2012년 11월 19일 | 
우리도 사랑일까 미셸 윌리엄스, 세스 로건, 루크 커비 사라 폴리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파고 이 영화를 이해한다면 좌파다, 라는 다소 거칠지만 공감 가는 글을 봤다. 이 영화는 어떤 사람이 윤리, 도덕, 사랑, 결혼, 욕망, 제도 등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바로미터다. 누군가가 이 영화를 결혼한 여자가 바람피우는 부도덕한 이야기로 본다면, 그 사람과 나의 세계관은 몇 억 광년 정도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단지 영화에 대한 취향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감정 앞에서, 욕망 앞에서 얼마나 흔들리는지 이 영화처럼 섬세하고 생생하게 보여 주는 영화는 이전에 없었던 것 같다. 이 영화가 보여 주는 이야기가 전혀 새로울 바가

8월 8일 일기

By  | 2012년 8월 9일 | 
미드나잇 인 파리 오웬 윌슨,마리옹 꼬띠아르,레이첼 맥아담스 우디 알렌 회사에서 일했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토렌트로 다운받아 놓은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았다.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특히 인트로가 인상적인데, 파리 곳곳의 풍경을 마치 슬라이드 넘기듯이 한 컷 한 컷 보여 준다. 뭐 진부하고 평범한 인트로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흐르는 음악의 박자에 맞추어 찰칵찰칵 넘어가는 리듬이 좋았고, 파리라는 도시가 내뿜는 서정과 색채를 고스란히 담은 영상도 좋았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파리의 뒷골목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아는 에펠탑, 몽마르뜨, 루브르 등의 풍경이 펼쳐져서 '나 저기 갔었는데...'하는 개인적인 향수까지 더해져 더욱 달콤쌉싸름한 감상에 젖을 수 있었다. 영화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