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https://img.zoomtrend.com/2012/04/25/a0085916_4f96c29a5d915.jpg)
마산에서 진해로 가지 않고 봉하마을로 바로 출발한 이유는전날 저녁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주인 아주머니로 부터 진해에는 벚꽃이 아직 채 피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올해는 예년보다 봄꽃 개화가 늦었는데 덕분에 광양에서는 절정의 매화를 보고덕분에 진해의 벚꽃은 보지 못했으니 그냥 쌤쌤 치기로 했다.원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거지요. 여행을 다니면서 어떤 화려한 풍경보다 좋았던건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어느 동네에 앉아우두커니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었던 일.여기에는 아무도 나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여기에서 나를 아는 유일한 사람인나라도 나에 대해 생각해본다. 지난 나의 치졸함,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마산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커피 한 잔. 정지. 멈추는 일이 시작하는 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