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기온 마츠리 구경입니다. 기온 마츠리는 원래 9세기경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두천왕에게 이를 잠재워 달라고 제사를 올렸던 것에서 기원하는 마츠리입니다. 가뜩이나 분지 지형인 교토다 보니 여름이면 (지금도 그렇지만)지독하게 덥고 습하니 전염병도 쉽게 돌고, 식중독이나 열사병으로 죽는 사람이 많았겠죠. 그래서 당시 전국의 나라 수와 같은 66개의 창(호코)를 세우고, 여기에 악령을 옮겨오도록 해서 전국의 더러움을 걷어내고, 3대의 가마를 보내어 약사여래의 화신인 우두천왕에게 빌며 병을 이겨내고자 하는 제사를 치렀던 것이 기온 마츠리의 시초라고 합니다. 이후 마을 단위의 자치제가 성립하면서 저 66개의 창은 마을마다 제각각 자기 마을의 모양새를 본떠서 수레나 가마 모양으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