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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 올바른 세상이란...

By  | 2012년 8월 16일 | 
다크나이트 라이즈, 올바른 세상이란...
장사를 하다 보니 참 다양한 동전들을 접하게 된다. 심하게 변색된 동전들은 허다하고 중딩 고딩들이 뒷자리에서 열심히 구멍 뚫은 동전들,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살짝 구부러진 동전들, 생채기가 심한 동전들. 무심결에 거스름돈으로 나가기도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이런 동전들은 모아서 은행으로 가지고 간다. 내가 다른 가게에서 저런 동전들로 거스름돈을 받으면 기분이 나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싫으면 남들도 싫다. 이게 일을 시작하면서 세운 단 하나의 기준이었다. 헌데 기분이 좋든 싫든 저런 녀석들도 분명 동전은 동전이다. 하지만 더 이상 동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한쪽 면이 완전히 매끈하게 된 동전이 그것이다. 우연에 의해선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고 누군가 고의로 한쪽 면을 갈아버린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