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니 자주, 만듦새가 문제가 있는 영화들이 대박을 칠때가 있다. 7번방의 기적은 평소에 영화도 거의 보지 않는 우리 코트 형님들이 하나같이 눈물을 펑펑쏟으면서 보셨다고 하는 문제의 영화이다. 나는 아이들이나 동물들이 나오는 영화는 언제나 주의해서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영화들을 통해 우리는 아이와 동물을 통해 우회하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명확하게 발산되고 있는 집단적인 욕망과 그 벡터를 읽을 수 있다. 이를테면 혹성탈출이나 킹콩에서 보여주는 커다란 원숭이에 대한 감응은 우리의 좌절/억압된 동물/남성의 분출이라 볼 수 있고, 아저씨에서 어린 여자 아이를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는 명확하게 어른 여성의 욕망이다. 그런 이야기는 스토리라인의 맥락과 그것을 그리는 태도, 결에 따라 다른 욕망을 표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