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형제의 문제를 다룬 영화들, 그 중 일본영화가 없을까 찾아보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958년도 일어난 재일교포 청소년 연쇄살인범 '이진우'(무려 '시간'까지 벌이고 비웃는 편지를 언론사에 송부하는 등의 엽기, 극악성으로 일본사회에 충격파가 컸음)의 범행과 체포, 재판, 사형집행 사건 - 일명 코마츠카와 사건(小松川事件) -을 모티브로 한 '교사형'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자체는 한국의 '사형수'들을 다룬 작들에서 흔히 보이는'감성팔이'와 '억울한 사형수' 구도는 철저히 배제하는 대신 '집행후, 되살아난 사형수'를 어떻게 재집행할 것인가를 두고 공권력과 종교인, 거기에 재일조선인 문제까지블랙코미디식으로 버무려 결국 '사형제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닌 관료권력과 그 집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