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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반 산트 <게리(Gerry)>

By  | 2016년 11월 6일 | 
구스 반 산트 <게리(Gerry)>
오늘 문득 이 영화가 생각났다. 거스 반 산트 감독은 내게 영화적 체험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감독이다. <엘리펀트>와 <게리>. <굿 윗 헌팅>을 두 영화보다 먼저 보았지만, 딱히 감독이 궁금해지는 영화는 아니었다. <엘리펀트>는 8회인가 9회인가 부산영화제에서 봤다.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구름이 흘러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의외로 한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을 갖기란 쉽지 않다. 또 의외로 어렵게 얻은 한 장면은 때때로 대사나 인물이 아닌 인서트 쇼트일 때도 많다. 가령, <아무도 모른다>의 서글픈 모노레일 같은. 여튼 영화를 보고 이런 영화도 있구나, 그렇게 처음 의식했다. <엘리펀트>도 <게리>도 만약에 영화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