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 반 산트 <게리(Gerry)>
By From there | 2016년 11월 6일 |
![구스 반 산트 <게리(Gerry)>](https://img.zoomtrend.com/2016/11/06/b0271241_581f38fb93737.jpg)
오늘 문득 이 영화가 생각났다. 거스 반 산트 감독은 내게 영화적 체험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감독이다. <엘리펀트>와 <게리>. <굿 윗 헌팅>을 두 영화보다 먼저 보았지만, 딱히 감독이 궁금해지는 영화는 아니었다. <엘리펀트>는 8회인가 9회인가 부산영화제에서 봤다.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구름이 흘러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의외로 한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을 갖기란 쉽지 않다. 또 의외로 어렵게 얻은 한 장면은 때때로 대사나 인물이 아닌 인서트 쇼트일 때도 많다. 가령, <아무도 모른다>의 서글픈 모노레일 같은. 여튼 영화를 보고 이런 영화도 있구나, 그렇게 처음 의식했다. <엘리펀트>도 <게리>도 만약에 영화관이
이브Ib - 이브에게 있어서의 게리의 죽음
By 거울 속의 미술관 | 2012년 5월 29일 |
엔딩 기준은 게리와 메리가 사망한 외톨이 이브와 잊혀진 초상입니다. 이전의 글에서 이브가 게리의 죽음이라는 사건에 대하여 이를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일단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이브가 게리의 죽음을 구성적인 사건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황입니다. 드러난 사실을 나열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먼저, 게리는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눈치챘으면서도 그 사실을 이브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거짓말을 하고싶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결코 말하고 싶지 않다는 내용은 다름 아닌 스스로의 죽음이었지요. 그것은 게리가 소녀 이브에게 마지막까지 발휘한 사려였습니다. 이미 그 전에 게리는 자신의 파란 장미를 이브의 빨간 장미와 교환하는 시점에서 목숨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돈 워리 - 스스로의 삶을 다시 일으키려는 자
By 오늘 난 뭐했나...... | 2019년 7월 25일 |
![돈 워리 - 스스로의 삶을 다시 일으키려는 자](https://img.zoomtrend.com/2019/07/25/d0014374_5d18782d36441.jpg)
이 영화가 갑자기 개봉 리스트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간 개봉을 한다고 하더라도 보기는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개봉한다고 하니 안 볼 수는 없겠더군요. 사실 아무래도 이 영화의 감독에 대한 미묘한 지점들이 좀 잇다 보니 이 영화를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아주 확실하게 믿고 가기에는 그간 벌인게 있어서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구스 반 산트는 좀 미묘한 감독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의 영화를 몇 편 보기는 했는데, 그래도 좋은 영화들과 그렇지 않은 영화들이 좀 갈리는 상황이죠. 다만 그래도 제가 극장에서 재미있게 본 영화도 꽤 있는 편입니다. 특히나 프라미
영화 블루레이 감상 - 굿 윌 헌팅(본편 자막 재수정판)
By 無錢生苦 有錢生樂 | 2018년 1월 26일 |
![영화 블루레이 감상 - 굿 윌 헌팅(본편 자막 재수정판)](https://img.zoomtrend.com/2018/01/26/e0064461_5a6a86cd5dda7.jpg)
2017년 11월 7일에 발매(정발 재출시, 발매사는 아라 미디어)된 '굿 윌 헌팅' (1Disc 렌티큘러 초회한정판) BD는, (별도 동봉된)렌티큘러 타입 시트나 소책자 같은 동봉품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론 다른 무엇보다 '본편 자막 재수정판'이라는 문구에 흥미를 갖고 구입해본 타이틀입니다. 구체적으로 짚어 보자면 1.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아끼는 영화지만, 2012년에 나온 정발 BD + DVD 합본 한정판은 DVD = 자막 씽크 안 맞음(리콜은 함), BD = 자막이 오타도 거슬리고 전반적인 번역 품질도 영... 이래서 (DVD 리콜 후) 홧김에 팔아버려서 땡 > 2. 2015년에 나온 재판(일반판)도 자막 상태는 달라진 게 없다 하여 패스 > 3. 결국 정발 굿 윌 헌팅 소장은 물건너 가나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