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뇨,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김용택 시인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뇨’의 한 부분이다. 버스커버스커의 리더 장범준은 여수에 가서 아름다운 밤바다를 보다가 여자 친구가 생각나 전화를 걸었다. 이 이야기는 버스커버스커 1집 ‘여수 밤바다’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여러분도 나중에 여수 밤바다 앞에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한번 걸어봐라. 여자친구가 없다면 미안하다. 여수 밤바다에 가기 힘들다면, 다른 밤바다라도. 내 생각엔 목포 밤바다가 꽤나 괜찮을 거 같다. 목포에 가면 겸사겸사 맛있는 것도 먹고, 축구 대회도 구경할 수 있다. 요컨대, 우리는 좋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한다.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