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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재미있는영화

By  | 2013년 5월 18일 | 
위대한 개츠비 - 재미있는영화
소설이나 만화 등 다른 형태의 원작이 존재하는 경우 그것을 영화라는 매체로 다시 만드는 작업은 - 특히나 원작이 명작이라는 찬사를 받는 작품이라면 더더욱 - 쉬운 일이 아니다. 원작의 팬들로부터는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기 일쑤이고, 원작과 다른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만 본다 하더라도 오히려 원작의 틀에 갇혀 영화로써이 맛을 살려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바즈 루어만의 위대한 개츠비는 명작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갖는 한계를 나름대로 잘 이겨낸 작품으로 좋게 평가 받을 만하다. 언제나 그의 영화가 그랬든 화려한 영상과 음악들로, 대공황 직전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뉴욕의 모습과 그 안에서의 개츠비와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매끄럽게 풀어내고 있다. 원작에서 묘사되었던 모든

수영장의 소독약 냄새는 수영장이 깨끗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By  | 2013년 6월 14일 | 
염소는 유해한 세균 및 바이러스의 제거 내지는 억제를 위해 1900년대 초반부터 식수에 사용되어왔고, 지금은 많은 수영장에서 수영장 물을 소독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영장의 물에서 나는 냄새를 염소, 흔히 말하는 소독약의 냄새라고 알고있고 이 냄새가 나면 깨끗한 물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것은 완전히 틀린 얘기라고 하는군요. 염소가 소독작용을 하는것은 맞지만, 수영 이후에 충혈되는 눈이나 수영장에서 나는 냄새는 염소로 인한것이 아니라 염소가 땀, 소변과 같은 인체 배설물과 결합하여 만들어진 클로라민 때문이라고 합니다. 염소가 클로라민으로 바뀌면 바뀔수록 해당 물의 소독 능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즉, 냄새가 심한 수영장일수록 깨끗한 물이 아니라, 그만큼 많이 수영장이

맨 오브 스틸 - 재미없는영화

By  | 2013년 6월 14일 | 
맨 오브 스틸 - 재미없는영화
돌이켜보면 잭 스나이더를 스타덤에 올렸던 작품들은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이었다. 새벽의 저주로 주목받는 감독이 되긴 했지만 대중들에게 강하게 각인된 작품은 300과 왓치맨 두 작품이었고, 이 둘 모두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이었다. 새벽의 저주 역시 조지 로메로의 원작을 리메이크 했다는 점에서 본다면 스나이더는 원작이 이미 존재하는 작품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강점을 지닌 감독처럼 보였고, 실제로 자신이 각본을 쓴 써커펀치의 실패가 이러한 장점이자 단점을 극명하게 부각시키는 하나의 단서로 작용하기도 했었다. 그런 그가 배트맨 트릴로지를 통해 수퍼히어로 무비의 새 지평을 연 크리스토퍼 놀란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수퍼맨 리부트를 감독한다고 했을때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불러 모았

아이언맨3 - 재미있는영화

By  | 2013년 4월 28일 | 
아이언맨3 - 재미있는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이전 작품들이 제목 그대로 "아이언맨"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세번째 아이언맨은 "토니 스타크"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전 작품들에 비해 토니가 직접 수트를 입고 있는 장면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토니의 액션 씬들이 굉장히 많이 삽입되어 있다는것이 이러한 이번 작품의 특징을 단정적으로 보여준다. 아이언맨이 아닌 인간으로서 토니의 고뇌랄지, 주변인들간의 관계랄지, 지극히 인간적인 문제들에 많은 촛점을 맞추고 있고, 이런 한 인간이 갖고 있는 문제를 풀어가는것이 사실상 주된 영화의 흐름이며 그렇게 보자면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액션 히어로물로써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보통의 사람들이 아이언맨이라는 SF

스타트렉 다크니스 - 재미있는 영화

By  | 2013년 6월 2일 | 
스타트렉 다크니스 - 재미있는 영화
"킬링타임용 영화란 이런것"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영화. 골수 트레키들의 입장에서 J.J 에이브럼스의 스타트렉 시리즈가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지 상상할 수는 없지만, 단지 독립적인 하나의 시리즈로써 스타트렉 비기닝에서 이어지는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더없이 훌륭한 SF 오락 영화이다. 간간이 생각할 거리들이 던져지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그저 SF 오락물일때 가장 빛을 발한다. 가장 스팍스러운 SF물인 스타트렉으로 이 정도 말초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건 온전히 에이브럼스의 재능으로부터 비롯된것 아닐까 한다. 에이브럼스의 엔터프라이즈호가 가져다 줄 5년의 모험은 물론이고, 앞으로 그가 만들어낼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까지 불러 일으키는 마성의(...) 영화. 가급적이면 대형 스크린,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