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유학을 하면서 꾸준히 EPL을 접했었다. 이 블로그에도 흔적이 남아있듯이 한때는 해축빠로서의 활동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느껴지는 공허함에 그 어떠한 팀에도 진지하게 빠져들수가 없었고, 해외에 있던 나는 오히려 국내축구에 대한, 내 고향팀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유학후 휴식기에 한국에 돌아오면서 본격적으로 국축빠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발견한것은 신세계였다. 부산이 암만 재미없다 소리듣는 축구를 해도 이처럼 즐겁게 축구를 본적은 없었다. 조금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다닌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전에는 축구를 보다가 골이 터지면 '오..'정도의 감탄사정도였지만 부산이 골을 넣을때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치며 어찌할수없는 짜릿함을 느꼈다. 부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