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on the floor :)

나에게도 여행인 시간

By  | 2012년 8월 9일 | 
나에게도 여행인 시간
가능한 한 멀고 빠른 시일 내에 떠날 수 있는 곳을 원했고, 그래서 호주였다. A로 시작한다는 이유만으로 첫 도시는 애들레이드. 오전 11시, 애들레이드 공항에 대책없이 큰 캐리어를 끌고 그 날 숙소도 예약하지 않은 상태로 도착했을 때, 너무 많을 땐 그 고마움을 잊게 되는 자유와 함께 그 자유에 등을 대고 있는 불안이 눈을 떴다. 설렘의 유통기한은 열댓시간이 넘는 비행을 넘지 못했고, 아무도 모르고 그래서 아무도 없는 것과 같은, 내 상상력의 한계 그 이상으로 예쁜 그 도시가 두려워지기까지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았다. 생각없이 쉬겠다며 떠난 거 같은데, 숙소를 찾아야 한다는 미션이 있다는 것이 고마울 지경이었다. 공항에서 더듬더듬 호스텔 광고를 찾아 한 군데 두 군데 전화를 걸기 시작했고, 세 번째 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