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의 절규

그래비티(2013)

By  | 2013년 10월 20일 | 
그래비티(2013)
우주에 나가면 어떤 기분일까. 유리 가가린의 첫 비행도 벌써 52년이 지났고, 우리나라에선 올해 나로호도 발사했지만 이런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비티는 베일에 싸인 우주를 간접체험해 볼 수 있는 영화다. 내가 마치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가 떠다니는 지구 궤도에 있는 것 같다. 지구 바깥, 우주로 나가면 어떤 기분일까.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중력에서 해방된 기쁨에 겨워 막춤을 추게 될까? 전후좌우 위아래 걸리는 것 없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을까? 갠지스 강에 뜬 태양은 어떤 모습일까? 지구의 머리를 덮은 오로라는? 지구 뒤로 뜨고 지는 태양은? 반면 속이 메스껍고 사람 말도 듣기 싫으며 음악마저 신경 긁는 소리가 될 수도 있겠다. 그래비티는 상상할 수 있는 최

[사랑해! 진영아]독립영화니까, 괜찮아!

By  | 2013년 11월 14일 | 
영화는 수다다에 출연한 이 영화 주연배우 김규리씨를 보고, 갑자기 끌려서 보러가게 됐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유쾌하지만 덜컹거린다. 하지만 독립영화니까. 아래는 긴 감상. <글쓴이가 남자사람이라 여자사람 심리를 잘 모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주시라. 진영이(여, 30)는 전문직 고소둑 이복동생에게 붙어 사는 별 볼일 없는 시나리오 작가다. 그녀는 자신이 불쌍한 이유가 계모 밑에서 자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끝내는 오해도 풀리고 일도 잘 풀린다는 훈훈한 이야기다. 이와 비슷한 류로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와, 내 이름은 김삼순이 있다. 모두 나이 먹도록 행복을 못 잡은 젊은 여성들이 나름의 방법으로 삶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려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진영은 브리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