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없었던, 그리고 앞으로 없어야 할 역병으로 집에 갇혀있는 시간이 기약없이 길어지고 있는 지금, 역병이 돌기 전의 기억들을 꺼내어 지친 마음을 달랠 시간이 온 것 같다. 학기가 끝나고 약간의 여유가 생긴 요즘, 역순으로 괜찮았었던 시간들을 밟아보자. 가장 마지막의 외출 기억은 뉴욕주가 주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로 다음 주, 그리고 캐나다가 국경폐쇄를 선언한 바로 전 주, 그리고 봄방학이었던 올 3월의 두번째 주다. 학교에서는 봄방학 기간 계획되지 않은 여행은 자제하고, 외국 여행시에는 강화된 출입국 절차를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건네 주었다. 아무튼 1주 전에 계획은 이미 되어있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해당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전했으니 여행을 강행(?)했다. 바로 전 주말에는 동네 맥주집에서 피맥도 했다.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