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망한 건담, 버려진 건담이라고 하는 에이지지만 그래도 팬이 없지는 않다는거다. 이건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에이지를 가만 살펴보다보면 '이건 나쁘지 않았어...'라는 점이 분명히 있었기에 그래도 팬이 조금이나마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당장 다들 망했다고 하는 48화만 해도 디바에서 내리면서 플리트가 과거를 회상하고 마지막 경례를 붙이는 장면이나 제하트와 아셈이 친구이자 적으로서 마지막 대화를 나누는 장면, 자신 때문에 희생된 자들의 환청을 들으며 무너져간 제하트의 모습, 최후의 순간 이제는 자신의 보금자리가 되어버린 디바를 응시하는 오브라이트...이런 장면들은 분명 '오랜세월동안 축적된 인연'을 꽤 잘 나타낸 장면이라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었지 않았나 싶고. 지금와선 분명 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