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김수현의 카스 광고](https://img.zoomtrend.com/2012/08/08/d0003063_502146305a3a4.jpg)
▲ 'MT편' ▲ '응원편' 대학에 들어온 이상 공동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술이 필수이다. 하지만 술은 흔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넘어서 대학생들의 텅 빈 머리와 가슴을 가려주는 마취제로 사용된다. 고민은 별로 없고 대신 고민하는 척 하면서 마시는 술만이 있을 뿐이다. 엠티를 가는 것도 그저 낯선 곳에서 밤새워 술을 마시기 위해서이고, 오전 수업은 수강신청 단계에서 이미 숙취를 고려해 지양한다. 대학은 컨텐츠가 없고 알맹이가 없다. "불타는 청춘들이 쌓아올린 우정의 금자탑"이란 게 고작 먹고 버린 맥주캔 더미이고, 반값 등록금을 외치면서도 정작 강의실에서는 숙취에 절어 조는 모습이 "청춘의 숙연한 자태"로 일반화된다. 청춘의 외연을 맥주캔 속에 가둬버리는 상술이 대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