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으로 저녁 통행금지 된 북촌 한옥마을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1월 30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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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투어리즘으로 저녁 통행금지 된 북촌 한옥마을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1월 30일|사진

한국은 관광대국이 절대 아닙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온다고 해서 우쭐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한국인들도 한국 여행 대신 일본 여행, 동남아 여행을 택할 정도로 관광 인프라나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아닙니다. 특히 서울만 보면 1천만이 사는 도시지만 관광지는 주로 종로구, 중구와 강남구 일대입니다. 최근에는 망원동이 뜨고 있고 홍대도 여전히 활력이 넘치지만 대체 가능한 공간들이라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끄는 곳은 아닙니다.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해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새로운 한국 관광 자원을 발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 오히려 기존 관광지들이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관광지에서 이탈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2025년 3월부터 저녁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북촌 옥마을 관광객들은 시끄럽죠. 그리고 쓰레기를 버리니다. 쓰레기통을 놓으면 해결되지만 쓰레기통이 근처에 없으면 그냥 버립니다. 이런 이유로 관광지는 입장료를 받아서 운영을 하는 곳들이 많죠. 그러나 입장료가 없는 곳은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을이 관광지가 되면 문제가 커집니다. 마을은 기본적으로 조용해야 하는데 낮과 밤에 관광객들의 흥분된 목소리, 큰 목소리 때문에 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곳들이 전 세계에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유럽의 관광도시에 사는 주민들의 고통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이화벽화마을과 북촌한옥마을입니다. 대학로 뒤 이화벽화마을은 최근에 가보니 주민들의 염원대로 관광객이 거의 사라져서 예전의 그 조용한 동네가 되었습니다. 대신 이화벽화마을 뒤에 있는 낙산 공원 일대가 북적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게 가능해진 이유는 이화벽화마을에서 벽화를 지웠고 코로나 시기와 겹치면서 관광지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한 때 서울시가 관광지로 소개하던 곳인데 이제는 소개도 안 하는 곳이 되었네요. 그러나 벽화도 없는 북촌한옥마을은 해결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너무나도 많이 몰려와서 저녁에 쉴 수 없다는 주민들의 하소연에 종로구가 큰 칼을 빼들어서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종로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오후 5시에서 다음날 오전 10시 전까지는 모든 관광객을 넘어서 통행인을 막고 있습니다. 지금은 계도 기간이지만 2025년 3월부터는 과태료 10만 원을 부가할 정도로 강력하게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관광버스도 북촌 외곽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북촌까지 가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정도면 안 왔으면 하는 바람이 아주 노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북촌 특별 관리지역이라고 합니다. 보시면 레드존이 오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통행금지이고 오렌지존과 옐로존은 통행을 막지 않지만 모니터링을 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북촌을 관광지화하고 해외 관광객들에게 알린 사람들이 서울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입니다. 자신들이 관광지라고 소개해서 사람 끌어모아 놓고 이제 와서 주민들 불편하니 저녁에는 오지 말라고 하는 모습이네요. 물론 전면 통행금지가 아닌 낮에는 개방되기에 관광지 역할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공간을 막아서는 것이 낯설기만 하네요. 레드존은 북촌한옥마을의 센터이자 핵심인 공간인 가회동 31번지 일대를 말합니다. 지도에서 보면 꽤 넓은 공간으로 우리가 북촌한옥마을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핵심 지역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통제하는지 가봤습니다. 여기는 레드존 바로 아래 지역입니다. 여기는 통제 안 합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는 이렇게 사람이 서 있어서 못 들어오게 합니다. 북촌 4~7경이 이 있는 지역으로 북촌의 핵심 중의 핵심 지역입니다. 이렇게 오후 5시가 넘으면 사람이 서 있습니다. 그래서 외교관저가 있는 길을 통해서 돌아가 봤습니다. 여기도 이렇게 사람이 막고 있는데 단 2명으로 이곳 전체를 통제하네요. 북촌 6경이 있는 이곳이 저 통제원이 서 있는 자리입니다. 여기가 메인이죠. 코로나 시기에는 이렇게 사람이 없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다시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꽤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전성기 시절보다는 못합니다. 주민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상업 공간이 엄청나게 늘어난 북촌 마을 북촌한옥마을은 마을이라는 이름답게 주거지역입니다. 그러나 주택을 상업 공간으로 개조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망리단길이라는 망원동도 성수동도 주택지역에 이색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상업과 주거지가 공존하는 공간이 되었죠.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북촌도 한 3분의 1은 상업 공간으로 변해 있습니다. 빈집도 꽤 있고요. 2023년 행복작당이라는 한 잡지사가 기획한 전시회를 보면서 많은 공간들이 주거지가 아닌 호텔 및 전시 공간 카페로 활용되는 모습에 좀 놀랬습니다.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닌 곳이 너무 많아서 여기가 주거지들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가회동 31번지 주변이 심했습니다. 그 외의 지역은 주거지가 많긴 한데 거기는 관광객들이 거의 가지 않는 곳입니다. 아니러니 하죠. 관광객들이 거의 없는 지역은 통제를 안 해도 조용한 곳이고 오히려 상업 공간이 많은 곳을 통제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 레드존 형성으로 인해 이 레드존 안의 전시 및 갤러리 공간 그리고 한옥 호텔 등은 타격을 좀 입을 듯 합니다. 어디 가세요? 물으면 호텔 간다고 하면 그걸 증명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복잡하겠네요. 뭐 알아서 영업을 하겠죠.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는데 한 무리의 백인 외국인 관광객들이 내 앞을 지나서 가회동 31번가 길을 내려가더라고요. 순간 저 사람들은 왜 통과시켜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려 가는 건 괜찮은 건지. 계도기간이라서 느슨하게 운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저녁 빛 가득한 북촌한옥마을을 보기는 어려워지겠네요. 그리고 낮에도 시끄러우면 낮에도 통제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관광버스를 막은 건 이해하지만 요즘 관광지들 보면 관광객 내려 놓고 관광버스는 그냥 빙글빙글 도로를 돌다가 시간 맞춰서 다시 가더라고요. 주차장이 거의 없거든요. 서울시가 관광버스에 대한 주차장 확충을 거의 안 해서 세울 곳이 없다 보니 주변에서 뱅뱅 돌더라고요. 아니면 근처 창경궁 옆에는 전국 지방에서 올라온 수학여행 관광버스처럼 길가에 세우던지 하더라고요. 관광객은 유치하고 싶고 관광의 기본 인프라는 갖추어지지 않은 서울시의 엇박자 행정으로 인해 북촌 한옥마을 관광객은 꽤 줄듯 합니다. 물론 자유여행하는 분들은 해당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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